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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줄고 공급 늘어 유가 10% 하락"…골드만, 6개월새 세 번째 하향

골드만삭스가 수요 둔화와 공급 증가 우려로 원유 전망치를 10%가량 하향했다.   CNBC에 따르면 골드만은 주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12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95달러에서 배럴당 86달러로 하향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는 배럴당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내렸다.   이번 수정은 6개월 만에 세 번째 하향 조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7월부터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발표했음에도 이뤄졌다.   골드만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란과 러시아의 상당한 공급 예상 초과가 투기적 포지션을 사상 최저로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2025년까지 원유생산이 안정적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초기 러시아의 원유 공급이 하루 150만배럴 급감한 이후 많은 기업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중단에도 러시아의 공급이 거의 완전히 회복됐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의 2024년 원유 공급을 각각 하루 40만배럴, 35만배럴, 5만배럴가량으로 상향했다. 골드만은 사우디의 생산량이 5월에 하루 100만배럴씩 줄어들 것으로 봤다. 사우디의 감산이 가격 급등을 초래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은 사우디의 추가 감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자발적 감축을 2024년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는 이러한 약세 충격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 같다고 말했다.수요 공급 원유 공급 공급 예상 러시아산 원유

2023-06-13

골드만, 유가 전망치 100불로 내려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국제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CNBC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치를 기존 대비 10달러 낮춘 100달러에 제시했다.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분석가들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 제재 실행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유가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던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례가 3건 발생했고, 또 신규 감염자도 연일 2만 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봉쇄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수요가 하루 120만 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의 봉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하루 200만 배럴 생산 감축 정도의 여파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가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등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유럽연합(EU)의 제재가 실행에 들어가기까지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러시아산 원유의 수출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출 규모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에 실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유가 전망치는 현재 유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날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전 거래일 대비 4.6% 이상 하락한 76.34달러에 거래됐다.중국 전망치 국제유가 전망치 현재 유가 러시아산 원유

2022-11-21

고유가 시대…소비자들 연 3000불 더 쓴다

#.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서 모씨는 최근 승용차에 휘발유를 채우자 70달러에 가까운 가격이 뜨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는 “2년간 재택근무를 하다 사무실로 나가게 돼 기뻤는데, 휘발유값을 보는 순간 물가가 실감이 나 덜컥 겁이 났다”며 “계속 이런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다시 패스(PATH) 트레인을 타고 출퇴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주부 김 모씨는 요즘 장보기가 겁난다. 예전엔 4인 가족을 위해 한 번 장을 보면 평균 200달러 정도를 지출했는데, 요즘은 같은 품목과 양을 사도 300달러를 써야 한다. 파운드당 8달러 정도면 살 수 있던 소고기 부위는 12달러 정도로 올랐고, 같은 가격을 지불하면 살 수 있는 쪽파 양은 절반으로 줄었다. 외식도 쉽지 않다. 그는 “예전엔 외식값이 비싸도 양이 상당히 많아 남은 음식을 포장해 와 먹었는데, 요즘은 양도 상당히 줄었다”며 “택스와 팁까지 더해지면 부담이 크기 때문에 외식은 자제한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물가 상승세에 유가까지 급등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7.5%까지 치솟은 가운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제재하면서 유가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임금 상승폭은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서민들의 부담만 커지는 상황이다.   야데니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가정이 올해 휘발유값에만 평균 2000달러를 더 쓸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의 에드워드 야데니 최고경영자(CEO)는 “식료품 가격이 오른 여파로 이미 가정에선 연간 1000달러를 더 쓰고 있다”며 휘발유값까지 합하면 연간 3000달러 생활비가 더 필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결국 생활비가 부족해진 이들은 소비를 줄이는 길을 택했다. 캐피털원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쇼핑이나 외식, 여가활동 지출 등을 줄였다고 답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9일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4달러25센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달 전만 해도 갤런당 3달러47센트 수준이던 휘발유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대부분 차단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0%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소비자 고유 소비자물가 상승률 올해 휘발유값 러시아산 원유

2022-03-09

고유가·인플레 ‘블랙 먼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추가 경제 제재가 구체화하면서 7일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고, 원/달러 환율은 1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797.42포인트(2.37%) 하락한 3만2817.3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7.78포인트(2.95%) 떨어진 4201.09로, 나스닥 지수는 482.48포인트(3.62%) 밀린 1만2830.9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졌으며 S&P500지수도 이전 고점 대비 12% 이상 추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가능성에 국제 유가가 폭등했고 동시에 인플레이션 및 경기 충격의 우려가 커지며 시장 전반에 공포심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아시아 시장에서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미국 내 개솔린 가격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유럽 동맹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것이 도화선이 됐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서방이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유가가 300달러도 돌파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계속 고조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223원을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여파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 국가에 피해를 줘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 등이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 상승 속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1250원 선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유가 상승은 원유 순 수입국인 한국에 부정적이고 원화 가치에도 악재로 강 달러에 견줘 환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란 설명이다. 류정일 기자인플레 먼데이 러시아산 원유 러시아산 석유 국제 유가

2022-03-07

커지는 자동차 개스값 '공포' 14년만에 전국 평균 갤런당 4불선 돌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이 14년 만에 갤런당 4달러 선을 돌파했다.   전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7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가장 휘발유가 비싼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갤런당 5.288달러까지 치솟았다.   가격 오름세도 가파르다. 휘발유를 구매하는 미국의 소비자들은 일주일 전보다 갤런당 0.4달러, 한 달 전보다 0.57달러를 각각 더 지불하고 있다.   최근 휘발유 가격 급등세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코로나19팬데믹 등의 여파로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산 원유가 이번 침공 사태 후 시장에서 거의 퇴출당하다시피 한 것이 공급난을 더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캐나다를 제외하면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결정한 나라는 없지만, 민간 기업들이 잠재적 제재 가능성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러시아산 제품을 꺼리는 양상이다.   JP모건 추산 결과 러시아산 원유의 66%가 바이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리포 사장은 CNBC에 "바이어들이 러시아산 정유제품 구매를 줄이면서 러시아의 정유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다"며 "항만 근로자들도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실은 선박 하역을 거부하고, 보험료가 급등한 탓에 선주들은 러시아에서의 선박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포 사장은 에너지 업계 전반에 걸친 공급 차질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향후 갤런당 4.5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휘발유 가격 급등은 전국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울 것으로 CNBC는 예상했다. 연합뉴스평균가격 휘발유 러시아산 원유 러시아산 정유제품 휘발유 평균

2022-03-07

개솔린 2008년 이후 첫 4달러 돌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의 개솔린 평균 가격(레귤러 기준)이 14년 만에 갤런당 4달러 선을 돌파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7일 전국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당 4.065달러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일리노이 주의 평균 가격은 4.304달러였고 시카고는 갤런당 4.525달러까지 올라갔다. 미국에서 가장 개솔린 가격이 비싼 편인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5.288달러까지 치솟았다.   가격 오름세도 가파르다.   개솔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일주일 전보다 갤런당 0.4달러, 한 달 전보다 0.57달러를 각각 더 지불하고 있다. 시카고 시는 1주일 전 갤런당 4.059달러였고 한 달 전은 갤런당 3.882달러 수준이었다.     최근 개솔린 가격 급등세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코로나19 사태 등의 여파로 원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산 원유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후 시장에서 거의 퇴출당하다시피 한 것이 공급난을 더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 캐나다를 제외하면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결정한 나라는 없지만, 민간 기업들이 잠재적 제재 가능성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러시아산 제품을 꺼리는 양상이다.   JP모건 추산 결과 러시아산 원유의 66%가 바이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 사장은 CNBC에 "바이어들이 러시아산 정유제품 구매를 줄이면서 러시아의 정유업체들이 문을 닫고 있다"면서 "항만 근로자들도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를 실은 선박 하역을 거부하고, 보험료가 급등한 탓에 선주들은 러시아에서의 선박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포 사장은 에너지 업계 전반에 걸친 공급 차질로 미국의 개솔린 가격이 향후 갤런당 4.5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개솔린 가격 급등은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공포를 키울 것으로 CNBC는 예상했다.      Nathan Park기자•연합뉴스개솔린 돌파 러시아산 원유 러시아산 정유제품 전국 개솔린

2022-03-07

국제 금융시장도 출렁…너도나도 '안전 자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금, 미국 국채, 원자재 등 안전자산으로 쏠림이 본격화한 가운데 휘청이는 증시에서도 솟아날 종목 찾기가 활발하다.   일각에서는 올해 예정된 기준금리 인상 강도에 변화가 생기며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국제적인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가 전방위적인 사이버테러에 나서거나 글로벌 공급망을 악화시킬 수 있고,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로 개스값 인상 등 인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전자산 쏠림 가속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15.90달러(0.8%) 급등한 온스당 192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로 지난달 1800달러 선에서 크게 뛰었다.   ‘울프팩 캐피털’의 제프 라이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러시아의 파죽지세가 우크라이나를 넘어서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충돌로 치달으면 금값은 하루 만에 220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코탁증권’의 라빈다라오 원자재 리서치 부사장도 “상장지수펀드(ETF)의 동향도 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주로 생산하는 알루미늄, 니켈, 플래티넘, 팔라듐 가격도 고공 행진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은 3% 이상 오르며 톤당 3450달러까지 올라 2008년 고점을 갈아치웠고, 팔라듐도 5% 이상 급등하며 온스당 2622달러에 달했다.   투자자가 몰린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1.846%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다른 주요국 화폐보다 1% 이상 강세를 띠었다. ‘위즈덤트리 인베스트먼트’의 케빈 플래너건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투자자를 괴롭힐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지 않는 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은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시·암호 화폐 ‘휘청’   이날 뉴욕 증시는 초반 약세를 딛고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알려진 침공 뉴스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52%와 3.17% 급락으로 출발했지만 빅테크로 매수세가 돌아오며 나스닥은 435.97포인트(3.27%) 상승한 1만3464.29에, S&P500은 62.62포인트(1.50%) 상승한 4288.12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8% 이상 급락한 3만4702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도 나스닥 상승 소식에 1.8% 오른 3만8347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비관 금물   1990년 이후 지난 30년 넘게 발생한 16가지 굵직한 지정학적 분쟁과 금융위기 이후 S&P500 지수를 분석한 결과, 모두 62개의 시계열 수치들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개에 그쳤다. 〈표 참조〉 최악은 단연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네 차례 측정 시점마다 하락세였다.   그러나 이번 우크라이나 위기와 비교할 수 있는 국제 분쟁의 경우,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비근한 예로 2014년 러시아의 크림 반도 침공과 영토 편입 때는 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UBS 파이낸셜 서비스’의 아트 캐신 이사는 “군사작전이 언제 끝날지 확인할 때까지 시장은 신중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사이버 전쟁 가능성”이라고 언급했다.   ‘웨드부시 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곧 러시아의 정교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사이버테러 관련 방어 종목들이 빛을 볼 것”이라고 추천했다.   또 ‘유럽의 곡창 지대’로 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밀 생산량의 23%를 차지하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안 투자도 제안됐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은 5.7% 급등해 부셀(27kg) 당 9.34달러를 기록, 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개스값 상승 압력   러시아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세계 3대 산유국으로 이들 세 나라는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10%를 책임진다.   러시아산 원유는 주로 유럽으로 공급되지만 경제 제재로 수출이 막히면 연쇄효과를 낼 전망이다. 미 석유협회(API)의 딘 포어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산 원유가 사라지면 대체 물량을 찾으면서 풍선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미 전 세계적인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호주가 공조하며 전략 비축유(SPR) 방출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지만 당장 이날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WTI) 원유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겨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덩달아 LA 카운티의 평균 개스값도 하루 만에 2.6센트 크게 올라 갤런당 4.822달러를 나타냈다.   가주 에너지 커미션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가주에서 쓰인 수입산 원유 비중은 에콰도르(24%), 사우디아라비아(23%), 이라크(20%), 콜롬비아(8%)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전미자동차협회(AAA) 측은 “가주에서 모든 개스가 수입산은 아니고 미국산도 쓰이지만, 수입산의 비중이 미국산보다 4배 이상 많다”며 “이미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의 원유 생산이 감소한 상태에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영향 제한적   이날 투자은행 ‘UBS’는 “우크라이나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여러 요인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성장 모멘텀은 강력하고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되고 있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정대로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3월에 금리를 올리고 이후 몇 개월간 추가적인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상 폭과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 고문은 “이번 사태로 3월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됐다”며 “연준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금융시장도 국제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산 원유 우크라이나 침공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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